“무대에 나체로 올라가는 기분”…

From the Blog

press_03_03

“무대에 나체로 올라가는 기분”…

박지은 서울시향 수석 플루티스트가 오는 17일 여는 독주회는 호암아트홀의 ‘앱솔루트 플루트’ 시리즈 중 하나다. 그동안 오케스트라 활동 외에도 실내악,리사이틀을 꾸준히 펼쳐온 그는 이번 독주회에서 솔로 악기로서 플루트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press_03_01“이번 독주회는 제 삶이 그대로 드러나는 연주회가 될 거예요. 어찌 보면 무대 위에 나체로 올라가는 것과 같죠.저도 궁금해요. 제가 어떻게 연주할지.연습을 통해 그 작곡가를 만났던 시간들이 오롯이 드러나는 시간인데….많은 분들이 2부 공연을 좋아하실 것 같아요. 파격적인 것도 있습니다. 핀마이크를 쓰고 조명도 바꾸고 색다르게 할 거예요. ‘어 저게 플루트로 가능해? 공연 두 개 본 것 같아’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1부의 작곡가들은 이미 돌아가신 분들이고 2부 작곡가들은 지금도 곡을 쓰는 분들이에요. 그중 두 분은 플루티스트이고 지금 시점에서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분들이어서 더욱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거예요. ”

그는 1부에서 슈만의 ‘헌정’으로 시작해 힌데미트의 ‘플루트 소나타’와 프랑크의 소나타를 들려준다. 20세기 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힌데미트의 곡이나 원래 바이올린 소나타인 프랑크의 곡은 플루트 연주자들의 대표 브랜드 같은 것.2부에서 연주할 존 루터의 ‘수트 앤티크’는 바흐 시대의 스타일을 따라 만든 현대곡이다.

이안 클락의 ‘플루트와 CD를 위한 TRKs’에서는 CD 반주에 맞춰 연주한다. 기타와 드럼,각종 샘플러가 녹음된 CD 반주로 드라마틱한 구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게리 쇼커의 ‘무지크 프랑세’는 제목 그대로 ‘프랑스 음악’으로 프랑스의 향취를 듬뿍 전하는 곡.국내 초연이기도 하다.

press_03_02

“고생스러운 고비와 연습의 언덕을 넘으면 어느 순간 악기와 한 몸이 되고 일정 선 이상의 경지에 다다르면 결국 그 사람의 삶이 드러나지요. 누구나 그만큼의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경지라는 게 있죠.그 후에 자신의 삶과 인생 풍경이 음악에 묻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 그런 걸 보여주고 싶어요. ”

press_03_03

그는 목관악기 주자로는 국내 최초의 야마하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야마하가 악기 서포트를 많이 해줘요. 서울시향 수석이 되면서부터 악기를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데 ‘이런 소리가 나는 걸 원한다’고 하면 공장에서 7개월쯤 뒤에 완성해서 갖다 주죠.이번에도 야마하를 써요. ”

press_03_04

Have your say